대상이 있는 글쓰기에서 상대를 인정하라

 

엄지를 치켜든 손

 

칭찬이라는 것의 달콤함

남에게 칭찬을 받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누구나가 좋아할 일이다. 그에 대한 예는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일 것이다. 단지 엄지를 치켜든 그 작은 버튼이 우리의 인정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은 태어나서부터 부모에게 가진 감정으로 시작되어 사회 모든 관계로 뻗어나가며 확장되기에, 대단히 강력한 감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부모와 친구, 연인, 직장동료, 친지, 지인, 그리고 얼굴도 알 수 없는 웹상의 누군가에 대해서까지 우리는 인정욕구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욕망을 활용하여 글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인정욕구를 자극하는 텍스트의 예

예컨대 당신이 직장 후배동료를 식사자리에 데리고 갔다고 해보자. 그리고 회식을 마치고 그다음 날, 당신에게로 후배동료의 메시지 하나가 와있다.

선배님, 어제 좋은 자리 데려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혹은 선배님, 어제 좋은 자리 데려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재밌는 자리일 줄은 몰랐어요. 다음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단연코 더욱 호감이 갈만한 글을 후자이다. 후자에서 추가된 글 부분을 더욱 구체화해 보자면,당신이 데리고 가 준 자리가 너무 재밌었고, 그러한 당신이 참 고맙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즉 선배동료를 인정하는 감정을 듬뿍 담아낸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를 받은 선배동료로서는 설사 어제 후배를 데려간 일이 단순히 업무적인 것에 불과했을지라도, 괜히 어깨가 으쓱하고 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른 예들을 들어 보자면, “당신의 조언 덕분에, 우리 아이가 더욱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그 스테이크집에 다녀온 덕분에 어디 가서 고급요리 먹어본 티 좀 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상담을 받아본 적은 처음입니다.” 등을 들 수 있겠다. 모두 상대방 덕분이라는 의미를 통해서 그들의 인정요구를 채워주고 있다.

 

상대방을 특별하게 한정하기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보자.. 어느 레스토랑에서 애인과 식사 중에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지고 근사한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식당 종업원 한 명이 먹기가 아까울 정도의 예쁜 케이크를 가져와 당신 앞에 놓는다. 그리고선 당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며, 다른 손님들의 박수를 유도한다. 당신의 기분은 어떠하겠는가? 당신은 마치 연예인이라도 된 듯이 자신이 특별해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심리 또한 우리는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다.

 

상대방 한정하기의 예

예컨대 이런 것이다. 어릴 적에 종종 들어보았을 것인데, “철수야, 이건 너한테만 알려주는 거야.”.” 따위의 말이다. 철수는 그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까. “나한테만?” 그리고선 어떤 말이 나오는지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을 것이다. 관련하여 입시학원에서는 이런 광고를 낼 수도 있다. “오직 이 초대장을 가지고 우리 학원에 방문하는 당신에게만 특별히 최고의 오답률을 기록하고 있는 오답노트를 증정하겠습니다.” 아마도 그 초대장이란 것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뿌려졌을 테지만,, 당장 당신은 책상 위에 놓인 초대장과 오답노트에 홀려 그 학원에 방문하고, 등록까지 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지정된 사람이 되면 특별해진다.

당신에게만이라는 말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것은 나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구석도 있지만, 전달되는 메시지를 특별하게 만드는 부분도 존재한다. 그 정보는 그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고 바로 당신에게만 존재하는 것이기에 특별할 수밖에 없고, 당신 입장에서 보자면 특별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별성을 부여할 때의 방식에 대하여

우선 어느 백화점의 한정판매와 같이 수량을 제한하는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수량의 제한은 다양한 판매 전략에서 활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에 있어서는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당신만이 무언가를 알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더욱 고차원적이며, 그 정보는 독자의 머릿속에 담기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더 사람을 마음을 잡아끄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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